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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인천 양푼왕, 길음역 빙수야 직접 비교해봤어요

by 강조제 2020. 8. 26.




안녕하세요! 빈조제 입니다:O 저희 부부는 연애시절부터 떡볶이를 좋아해서 대부분의 데이트 장소는 떡볶이 뷔페 두끼였어요. 세계여행할 때도 한식집을 찾아다니며 떡볶이를 먹었을 정도니, 저희 부부가 떡볶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감이 오시나요?ㅎㅎ 저희 남편은 맛집 유튜브 애청자인데 어느날 갑자기 대박 떡볶이 집이 있다며 길음역 빙수야라는 곳을 가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빙수야는 하루 전 날, 가게로 직접 찾아가서 예약해야 하는 시스템이라 집이 먼 저희는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비교적 가깝고 전화 예약이 가능한 양푼왕부터 다녀 왔는데 운좋게도 최근에 빙수야를 2번이나 다녀왔지 뭐에요? 오늘은 인천 양푼왕과 길음역 빙수야를 비교하여 포스팅 해보려 해요. 영업 시간 및 위치, 예약 꿀팁까지 전해드릴 예정이니 끝까지 봐주시길 바라요:)



인천 양푼왕



인천 양푼왕 길음역 빙수야


양푼왕 정보

주소 인천 연수구 함박로 79-4

전화번호 032-811-5014

영업시간 11:00~재료소진시 마감 (16:00~17:00 브레이크 타임)

예약방법 전화예약(12:00시부터 가능) 또는 현장예약(11:30분부터 가능)

휴무일 정기휴무 월요일(그 외 매월 상이)

가격 10,000원 (포장시 11,500원)



인천 양푼왕 길음역 빙수야


이 날은 2번째 방문한 양푼왕이었어요. 양푼왕은 원래부터 떡볶이집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간판은 '송원 뼈해장국'이라고 돼 있고 배달 오토바이엔 '백년치킨' 이라고 적혀 있어요. 백종원 아저씨가 보면 놀랄만한 일이죠. 처음 갔을땐 메뉴가 정말 많아서 '여기가 정녕 맛집이 맞나'라는 의심을 하며 주문했던 것 같아요.



인천 양푼왕 길음역 빙수야


내부는 꽤나 넓직해요. 하지만 여기저기 짐들이 쌓여 있고 어수선합니다. 그렇다고 위생적으로 더러운건 아니었어요. (홀 기준) 주방은 오픈형 주방이 아니라 확인 불가합니다.ㅎㅎ



인천 양푼왕 길음역 빙수야


제일 먼저 우동과 떡볶이 빙수가 나왔어요. 둘이 왔는데 양이 정말 많죠? 우동은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평범한 맛이지만, 떡볶이가 정말 제 스타일이었어요. 떡에 양념이 잘 베어 있어서 근래에 먹었던 떡볶이중 가장 맛있게 먹었던것 같아요. 하지만 빙수는 그저 그랬습니다. 불량식품 빙수같다고 해야 할까요?



인천 양푼왕 길음역 빙수야


소스도 정말 많이 주셔요. 케쳡, 머스타드, 양념치킨, 간장까지! 치즈가루는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라 이야기 하면 내주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인천 양푼왕 길음역 빙수야


먼저 나온 메뉴들을 먹고 있으니, 고대하던 거대한 튀김이 나옵니다. 종류가 정말 다양해요.



인천 양푼왕 길음역 빙수야


새우, 치즈스틱, 해쉬브라운, 피카츄, 김말이, 식빵 등등 일반 분식집에서 먹을법한 튀김들을 한가득 주셔요. 다만 아쉬운 점이 있었어요. 제가 양푼왕을 총 3번 방문하였는데 점점 튀김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해야 할까요. 첫 방문시엔 대왕오징어라고 말해도 될법한 오징어 튀김을 많이 넣어주셨었는데요. 두번째 방문 때는 오징어 튀김 양이 줄더니, 세번째에는 아예 오징어튀김이 사라졌어요. 점점 원가절감이 되고 있는게 느껴지더라고요.



길음역 빙수야



인천 양푼왕 길음역 빙수야


빙수야 정보

주소 서울 성북구 종암로38길 16

전화번호 010-6260-3750

영업시간 유동적

예약방법 하루 전날, 현장예약

휴무일 유동적

가격 12,000원


현재 코로나로 수요일, 토요일만 오픈하고 계셔요. 하지만 이 마저도 언제 변경될지 모르니 예약 당일 또는 하루 전 날 사장님께 문자 문의를 하면 친절하게 답해주셔요:) 또,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당일에 먹을 수 있는 행운이 있기도 하니 전화문의를 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인천 양푼왕 길음역 빙수야


이번 생에 빙수야를 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 빙수야도 무려 2번이나 다녀왔어요! (별거 아닌 자랑) 길음역 근처에 사는 동생이 예약을 2번이나 해줘서 저희 부부와 함께 셋이서 방문했어요. 양푼왕은 인원수 관계없이 일정한 양만 제공해 주시는데 빙수야는 인원이 많으면 음식도 더 많이 내주시더라고요. 둘이 올땐, 우동을 한그릇만 주시는데 셋이 가면 우동이 2그릇입니다. 우동은 너무 많아서 다먹지도 못하고, 포장도 불가하니 웬만하면 먼저 한그릇만 달라고 하시는게 나아요. 


빙수야 가게는 정말 아담해요. 옛날 학교 앞 작은 떡볶이집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양푼왕과는 다르게 꿀빵을 주시는데, 이 꿀빵은 배가 불러 먹지도 못했어요. 동글이(튀김) 양도 정말 많고, 빙수는 중간에 한번더 채워 주셔요. (늘 빙수집이라고 강조하시는 사장님이십니다.ㅎㅎ) 거기에 추억의 불량식품을 마구마구 주셔요. 남자 여자 섞어서 가면 남자는 2개 주시고 여자는 뭉탱이로 주시더라고요. 사장님이 여자를 더 좋아한다는 소문이 사실인가봐요.ㅎㅎ



인천 양푼왕 길음역 빙수야


포장한 빙수야 입니다. 다 먹고 나면 1인 1빙수를 또 포장해주셔요. 처음 갔을 땐, 너무 배불러서 1개만 달라고 하고 집 냉장고에 넣어 놨었는데요.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한입 쪽쪽 빨아 먹었는데, 천국을 다녀온 기분이었어요. 정말 정말 맛있어요! 여러분은 꼭 인원수대로 포장해오세요.



인천 양푼왕 길음역 빙수야


불량식품 정말 많이 주셨죠? 어릴 때 먹던 것보다 더 다양해졌어요. 이런 사장님께 너무 감사해서 저희는 매번 (2번밖에 안가봤지만) 15,000원을 내고 도망나오고 있어요. 



양푼왕vs빙수야 


그래서 결론은요? 각각의 매력이 너무 달라서, 뭐라 말씀드리기가 참 애매한데요. 개인적으로 떡볶이는 양푼왕 떡볶이가 더 맛있었어요. 양푼왕은 매콤한 어른들이 좋아하는 떡볶이라면, 빙수야 떡볶이는 달짝지근한 학교앞 떡볶이 스타일이에요. 빙수는 말할 것도 없이 빙수야가 압승입니다. 직접 만드신 수제 딸기청을 이용해서 그런지 웬만한 빙수집과는 비교 불가에요. 튀김은 예전이었다면 양푼왕에게 손을 들어줬을텐데, 지금은 글쎄요. 튀김 퀄리티가 많이 떨어져서 빙수야나 양푼왕이나 비슷한것 같아요. 우동도 비슷 비슷- 마지막으로 가성비는 양푼왕도 좋지만 넘사벽은 빙수야입니다. 


전화예약이 안되는 불편함이 있지만 굳이 두 곳 중 한 곳을 선택하라 한다면 빙수야를 선택하고 싶어요. 맛도 맛이지만, 푸짐한 인심에 하이톤 발성을 하시는 빙수야 사장님이 자꾸 생각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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