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양이 세수 빈이는 샤워까지 완벽히 마치고
영 소개로 왓츠앱으로 미리 흥정 둔 택시를 불렀다
안녕 아프리카-
아프리카 항공사들이 수화물 가지고 장난질 한다는 글을 봐서
최대한 핸드캐리 하려고 중요치 않은 짐들은 캐리어에 몰빵 했는데
30kg 넘게 나옴ㅋㅋㅋㅋㅋ
남아프리카 항공은 인당 23kg까지 무료 수화물이 가능 해서
우리 둘이 합산해서 이거 1개로 쳐주면 안되냐니까 안된단다
짐 풀기 귀찮은 빈이는 그럼 '추가요금 얼마야?'하고 물어보니까
1kg에 10달러ㅋㅋㅋㅋㅋ
'응 알겠어 다시올게'하고 다시 짐 해체하는 중ㅋㅋㅋㅋ
공항이 조금해서 라운지가 있을까 싶었는데 있당!
좁은 통로로 들어가자마자 직원들이 말 걸길래 바로 들어왔는데
여기가 통로 첫번째에 있던 라운지였고
안쪽에 또 다른 라운지가 있었음ㅋㅋㅋㅋㅋ
그리고 신기하게도 다른 라운지들과는 다르게 주문하면 가져다 주는 방식이다
배 속이 편치 않았는데도
겁나 맛있어서 싹싹 긁어 먹었다
아쉬운건 주문해야 가져다 주는 방식이라
음료같은건 눈치보여서 가져갈 수가 없었다
나름 국적기라고 좋지라
예쁜 남아공 국기
기내식
빈이는 원래 치킨스테이크였나 다른거 시키려고 했는데
다 떨어졌다고해서 나랑 같은 파스타로 받았다
비행 중엔 웬만하면 커피는 패스하는데
비행 시간이 짧아서 고냥 먹었음-
환승 하러 가는 길
경유 시간이 길어서 무조건 하룻밤은 자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공항 안에 호텔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
굳이 악명 높은 조벅 땅을 밟는 모험 따윈 하지 않기로 함
근데 숙박 요금이ㅋㅋㅋㅋㅋ
빈이는 시간당으로 받겠거니 하고 있었지만
난 부정하고 있던 터라 다소 충격적인 요금이었음
5시간까진 싱글, 더블 차이 없이 동일한 요금을 지불하면 되는데
6시간 부터는 달라지는 요금 체계 무엇?
https://binjoje.tistory.com/218
일단 저녁은 먹어야 하기에 계속 쭉쭉 앞으로 걸었음
근데 중간에 티켓 확인, 짐 검사를 한번 더 하네?
당당하게 티켓 내밀었는데 우린 내일 티켓이니까 내일 오란다
망했다는 생각으로 뒤 돌아 가려는데
다른 직원이 와서 '너네 배고파서 그러지? 여기 이름 적고 나가'
'대신 너네 자정 전까진 다시 돌아가야 해!' 하면서 친절히 우리 이름을 적어 가심
이런 사람이 꽤 많나보다
명부엔 우리 말고도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있었음ㅋㅋㅋ
kway도 구경하고 몇몇 상점들도 구경 하다가
빈이가 힘든 내 대신 라운지에 가서 내일 티켓인데 들어가도 되냐고 하니까
당연히 안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우리 돈으로 저녁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 됨
아담한 공항인지라 선택의 폭이 그리 크진 않아서
저녁을 어떻게 먹을까 고민 했는데 마트에서 파는 샌드위치 가격이나
식당에서 파는 음식 가격이나 별반 차이가 없어서 오늘은 편하게 먹기로 했다
겁나 맛있쟈나ㅜㅜ
남아공 음식들은 전반적으로 평타는 치는 듯
다 맛있다
그리고 우린 호텔 대신 노숙을 선택했다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말고도 노숙하는 사람들이 많길래 양치에 세수까지 하고
슬금 슬금 침낭까지 꺼내서 아침까지 완전 꿀잠 잤음
이 정도면 호화스러운 노숙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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