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 잠비아 국경 넘기, 피자인(pizza inn)

데이빗이 잠비아 국경 넘어 갈건데 같이 갈거면 같이 가자고 해서 함께 국경을 넘었다

버스로 국경을 넘은적은 있어도 걸어서 국경을 넘는건 처음이다

근데 국경을 넘어서 걸어도 걸어도 아무것도 안나옴ㅋㅋㅋㅋㅋㅋ

 

중간에 택시 기사 하나가 호객행위를 해서

빈이랑 난 택시를 탈까 말까 고민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숙소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데이빗은 원래 리빙스톤까지 걸어갈 계획이었는데 도저히 안되겠는지 혼자 택시를 타고 떠났다

저 큰 백팩을 들고 리빙스톤까지 걸어가려 했던 데이빗도 대단하다

 

 

번지 점프로 유명한 다리

폭포에서 봤을 땐 미친듯이 무서워 보이진 않았는데

막상 다리위에 서니 장난이 아니다

심지어 가만히 있으면 다리가 떨려서 진동이 느껴졌다

 

쉬지 않고 3시간을 걸었으니 나중엔 힘들어서 길바닥에 털썩 주저 앉고 싶었지만

빈이의 격려로 빈이가 구글에서 미리 찾아놨던 쇼핑몰까지 갔는데

우리가 생각한 그런 쇼핑몰이 아니었음ㅋㅋㅋㅋ 그냥 정체모를 기념품 파는 건물?

하- 허무했다

 

 

어제 갔던 kfc로 갈까 고민하다가

로컬이 많이 가는 듯한 시내 푸드코트에 들어 왔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피자로 선택하고 주문을 하려는데 가격표가 없어서

가격 나와있는 메뉴좀 달라니까 본인한테 직접 말하면 가격을 알려 준단다

 

빈이랑 내 성격상 이것 저것 물어보기도 그렇고

가장 만만한 기본 피자 라지사이즈로 주문했다

가격은 8달러! 콜라는 캔 하나에 1달러라 2개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서 기다렸음

 

 

근데 피자를 2판이나 주네?

빈이한테 왜 2판이냐 하니까 본인도 모르겠단다

난 잘못 나온건 줄 알고 얼른 가지고 집으로 가자고 했지만ㅋㅋㅋㅋ

주변 사람들도 다 2판씩 들고 있었음

 

원래 2판 주는건가보다 하고 당당히 앉아서 먹었다

이 정도면 8달러에 가성비 킹이다

 

그리고 빈이는 혼자서 한판을 다 먹었다고 함

이 ! 뚱 땡 이 -

 

 

숙소로 돌아와서 수영장 근처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싱그러운 초록 잎들 사이로 구름 한점 없는 깨끗한 하늘이 너무 예뻐서 찰칵

 

 

싱그러운 잎과 깨끗한 하늘 아래

꼬질이 빈이ㅋㅋㅋㅋㅋㅋㅋ

아프리카 트럭킹에 너무 적응 했는지

아침마다 씻질 않는다

이제 트럭킹은 끝났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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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손가락으로 귀 파주다가 피 봤다

빈이 귀 아니고 내 귀-_-

저 인간은 항상 날 다치게 한다

 

 

저녁은 빈이가 만들어 준 라면밥

빈이가 처음 도전해 본 메뉴인데 자꾸 먹고 싶은 맛은 아니었다

그나마 고추장이랑 같이 먹으니까 괜찮았는데

해외에 있으면 매운걸 안먹어 버릇해서인지 이젠 고추장도 매워서

아까 점심에 먹고 남은 피자랑 먹으면서 매운맛을 없앴다

한국 가면 엽떡은 우째 먹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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