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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방문 수거 업체 이용하여 헌 옷 팔기(with 폐휴대폰)

by 강조제 2020. 4. 1.

미니멀 라이프 다큐멘터리를 보고 안입는 옷은 팔아버리기로 결심했다. 한 때는 예쁘다고 구매했던 옷들이지만 도통 손이 안가는 아이들을 차마 버릴 순 없어 고히 모셔두기만 하다가, 몇푼이라도 벌어보려 중고나라에 판매하겠다는 생각으로 차곡차곡 옷을 개키다 보니 나도 안 입는 이 촌스러운 옷들을 누가 입을까 싶어 방문수거 업체에를 알아보다가 '중고나라에서 만든 주마'라는 어플을 발견 했다

 

 

헌 옷, 가전제품, 종이류, 중고책, 비철류부터 폐휴대폰까지 안사는게 없다. 안 입는 옷을 하나 둘 정리하다보니 무려 20kg 넘게 나왔다. 그간 입지도 않는 옷을 얼마나 껴안고 살은건가 싶다. 서랍 깊숙히 숨어 있던 폐 휴대폰도 7개나 찾아냈는데 구형 배터리 충전기가 도통 보이질 않아서 개인정보와 함께 통째로 넘겨버렸다. 흑흑 지구 어딘가에서 내 휴대폰을 작동 시켜 보곤 이게 뭔가 싶겠지만 뭐 중요한 정보는 없으니 괜찮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아직까진 서울, 인천, 경기도,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밖에 서비스가 안된다는 점이다. 

 

 

방문 수거 요청을 해놨더니 방문 당일 띵동하고 문자가 왔다. 열시에서 열한시 사이에 오겠다는 기사님 말을 철썩같이 믿고 아침부터 부지런히 포장을 해놨는데 그는 연락이 없었다. 뭐 오겠지 하고 기다렸더니 한시쯤 두분의 기사님이 저울을 가지고 나타나셔서 부랴부랴 저울에 kg수를 재고는 영수증 하나를 남긴채로 그 많은 중고 옷과 폐휴대폰을 수거해 가셨다. 

 

 

저녁쯤 입금 될거라고 하더니 입금은 정확하다. 띵동! 10,700원이 입금되었습니다:) 버린 옷에 비하면 정말 소액이지만 20kg가 넘는 옷들을 낑낑대며 헌옷 수거함에 가져다 버렸을 생각을 하니 뭔가 꿩먹고 알먹고, 누이좋고 매부 좋고 기분이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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