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예매해놨던 편도신공 타이베이(대만)-인천(한국)-런던(영국)편은 코로나 여파로 클래스변경을 시작으로 결국엔 취소 당하고 하루 전날 급하게 마지막 비행편이었던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인천(한국)-샌프란시스코(미국)편 티켓을 끊어서 겨우 겨우 한국에 들어왔다
타이베이는 진즉에 포기하고 랑카위에서 싱가폴로 넘어가서 편도신공을 발휘하려 했지만 싱가폴 일등석이 매진되는 바람에 에어아시아 타고 다시 쿠알라룸푸르로 넘어옴 흑흑
(그래도 잘 한 선택이었다! 매진 다음날부터 싱가폴발 비행기가 줄줄이 취소됨*ㅡ*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뻔,,)
애니웨이, 타이베이는 한국과 같은 동북아이기에 추가 마일 공제 없이 일등석을 한번 더 이용 할 수 있지만
쿠알라룸푸르는 동남아시아라 15,000마일이 추가로 필요하다 편도신공이 아닌 쌩(?)으로 발권시에는 평수기 기준 왕복 90,000마일/편도 45,000마일이 필요한데
편도신공으로 하면 15,000마일만 지불하면 되기에 애써 위안을,,,ㅋㅋㅋㅋ 무려 6시간이 넘는 비행이라며 또 한번 합리화를 해본다
크마로 마일 구매시 30만원에 20,000마일을 구매 할 수 있으니 무려 225,000원+(유류세 세금) 가격으로 일등석(편도)을 이용할수 있다
쿠알라룸푸르-인천 구간을 유상발권시에는 유류세 세금 제외 편도 220만원 가량을 지불해야 일등석에 탑승할수 있으니 이것이 얼마나 꿀인것인지 온동네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지만 말해도 귓등으로도 안듣는 사람들이 천지라 오지랖은 더이상 안부리는 중
이렇게 좋은 편도신공이 올 7월부터는 불가하다고 한다(인천 스탑오버 24시간으로 변경) 참으로 비통할수가 없다
참고로, 일등석 이용시엔 되도록이면 코스모스위트2.0이 탑재된 기재를 이용하는게 좋다
대한항공에서 코스모스위트2.0이 탑재된 가장 좋은 기재는 747-8i이고 그 다음으로는 내가 탑승한 B777-300ER기재가 좋다
300ER 기재는 291석과 277석 두 종류로 나뉘는데 277석 기재는 코스모2.0이 탑재돼 있지만 291석 기재에는 문이 없는 코스모스위트1.0이 탑재돼 있으니 예약시 미리 확인하는게 좋지만 후에 기재가 변경되면 어쩔수가 없,, 행운이 따르길-
여기는 쿠알라룸푸르 공항
대한항공에 탑승하려면 터미널1로 이동해야 한다
우리는 터미널2로 도착해서 무료셔틀버스 타고 이동해야 했다
셔틀 탑승 위치는 공항 1층 A10번
버스텀이 짧아서 금방 금방 탑승 가능하다
짜잔- 체크인 완료
다른 블로그에서 비즈니스 데스크와 퍼스트 데스크가 혼용 운영돼서 불편했다는 후기를 봤는데 한국인 직원에게 문의하니 바로 퍼스트 데스크로 연결해주셨다
비즈니스 줄도 꽤 길어서 이 줄을 언제 기다리나 했는데
길게 늘어선 줄을 재치고 앞으로 빠바밤- 기부니가 좋다
탑승권+패스트 트랙권+라운지 티켓 겟하고 룰루랄라
보안검사하러 갔는데 밤비행이라 사람이 별로 없,,,ㅋㅋㅋㅋ
패스트 트랙권도 빈이꺼만 가져가고 내껀 가져가지도 않았다
드디어 골든라운지 입성
쿠알라룸푸루는 대한항공의 본진이 아니기에 말레이시아항공 라운지로 대체 이용가능하다
데스크를 기준으로 비즈니스클래스는 왼쪽 퍼스트클래스는 오른쪽에 입구가 있는데 퍼스트로 가냐고 물어보니까 단호하게 비즈니스로 가라함ㅜㅡㅜ
사진은 빈이가 퍼온 음식들
라운지는 매우 넓지만 규모에 비해 음식 가짓수는 그리 많지 않다 넓은만큼이나 사람도 매우 많은데 타항공사 비즈니스 고객과 퍼스트 고객은 모두 이 곳에 몰아 넣은듯하다
음식은 즉석으로 만들어 주는 완탕면이 가장 맛있었다
파니니도 요청하면 즉석으로 만들어 주신다
빈이가 샤워하러 간 사이 나는 신명나게 먹고 또 먹음
먹을거 없다면서 계속 가져다 먹었다ㅋㅋㅋㅋㅋ
탑승 완료오
탑승하자마자 담당 승무원과 사무장님의 친절한 인사와 함께
쥬스와 너츠를 내주심-
크흐 넓다
나름 긴 비행편이라 그런지 편의복(잠옷)도 제공됐다
미리 마이정보에 사이즈를 업뎃 해놨더니 빈이는 XL 나는 M으로 준비해두심
무릎, 아니 발꼬락도 닿지 않는 이 편안함
슬리퍼는 업그레이드돼서 폭신폭신
한번 신고 버리긴 아까웠지만 쿨하게 버리고 왔다
비 오는 쿠알라룸푸르
내 몫 창문은 4개인데 앉아서 찍으려니 어떻게 찍어도 카메라 앵글엔 3개밖에 담기질 않는다
이미 밤 늦은 시간이기에 간단한 음식을 내주셨는데 겁나 맛없,, 한개 먹고 남겼다 빈이는 앞에서 샴페인 홀짝 거리는데 난 술찔이라 구아바 쥬스 달래서 먹음ㅋㅋㅋㅋㅋ
나는 어쩔수없이 밤비행을 탔지만, 밤비행 이용시엔 서비스가 1/2만 제공 되기에 일등석 이용시엔 꼭! 낮비행을 이용하는게 좋다
다 먹고 나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문좀 닫으려고 힘을 줘보는데 문이 안닫김,,낑낑거리다 포기하고 승뭔 언니한테 이거 어떻게 닫는거냐고 했더니 바닥에서 뭘 풀고 닫아주셨다
이착륙때 닫히지 말라고 잠금잠치같은게 걸려 있었나 봄
나눠주신 헤드셋
이거 뭐 좋은 헤드셋이라는데 막귀에겐 싸구려 이어폰과 다를바 없다
직관적인 버튼들
남들은 다 이불깔고 자는데 난 자기 아까워서, 잠이 안와서, 잇몸이 아파서 결정적으로 코골까봐 안잤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의 코골이는 암사자에게 뒤지지 않는다구욧! 그래서 영화 한편 클리어-
모두가 잠자는 새벽
나도 슬슬 눈꺼플이 감겨와서 어푸어푸 세수하러 온김에 블로거 답게 사진도 찰칵찰칵 찍어옴
바디크림, 면도기, 가그린, 원래 칫솔도 있는데 사람들이 다 썼는지 없다
우리집 같이 정리된 수건스
뒤늦게서야 요청한 베딩서비스
기내식 제공 한시간 전인데 괜찮냐 하셨지만
일단 좀 따숩게 누워있고 싶어서 괜찮다고 해달라 함
누웠더니 휘영청 둥근달이 왜이렇게 예쁨?
옆으로 누워서 달 보다가 잠시 눈만 감고 있었다
얼마 쉬지도 못했는데 기내에 불이 켜지고 기내식이 제공되기 시작 했다
이거슨 메뉴판인데 쿠알라룸푸르-인천편은 오른쪽 메뉴만 제공된다 저녁식사에 비하면 매우 단촐함ㅋㅋㅋㅋㅋ
밤비행이라 탑승하자마자 승뭔언니가 미리 메뉴선정을 부탁하셔서 난 죽을 골랐는데,,
아무 맛도 안나는 병상 환자가 먹을법한 죽이 나옴,,,
안그래도 난 싱겁게 먹는편인데 저세상 싱거움이었다
그냥 남기고 라면이나 먹을까 했는데 승뭔언니가 입맛에 맞냐고 물어봐서 싱겁다고 소금좀 달라하니까 머쓱한 웃음을 지으며 후추까지 가져다 주셨다
후식 과일
원하는 과일 있으면 더 가져다 주시겠다고 했는데 이것도 남김ㅋㅋㅋㅋ 새벽이라 그런지 입맛이 없다
갑자기 옷장을 보다가 열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열었는데 대체 뭘 넣으란 거냐? 양복 입고 타는 비즈니스맨들 수트자켓정도나 들어갈듯하다
심심해서 알콜 메뉴판도 찍어봤다
난 술찔이라 모르지만 페리에-주에 블라종 로제 저 샴페인이 좋은거라 함 벨 에포크랑 뭔차이라요? 샤또 리우섹 저건 어디서 들어본거 같은뎁,,?
알베르 비쇼 샤블리 프레미에 크뤼
맘부르그 게뷔르츠트라미너
켄달 잭슨 그랜드 리저브 샤르도네
만츠 헤렌버그 리즐링
샤토 네넹
고스트 블록 나파 벨리 까베르네 소비뇽
스페라 아마로네
루이 라루트 꼬르통 그랑 크뤼
하셀그로브 콜 클로스 시라즈
파운더스 리저브 포트, 샌드맨
응 뭔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다
익숙하고 쉬운 커피메뉴ㅋㅋㅋㅋㅋ
골든라운지에서 플랫화이트 먹고 감동 받아서 또 먹고 싶었지만 역류성식도염때문에 기침을 달고 사는 나는 코로나 환자로 의심 받을 순 없기에 참아야만 했다
이럴려고 퍼스트 탄거 아닌데 젠장
하늘 위에서 보고 싶었던 해돋이를 착륙 해서야 보게 됨ㅋㅋㅋㅋㅋㅋ아 이게 아닌데,, 뭔가 많이 부족한 퍼스트클래스 탑승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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