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찍 일어나서 넷플릭스 빨간머리앤 시즌3을 시청하며 빈둥빈둥 하고 있는데
늦게 일어난 빈이가 배고프다며 아침을 만들어줬다
고기볶음에 떡이랑 라면까지 넣었는데
(세계여행 선배 보배의 추천으로 구매한 다이소 전자렌지 밥짓기 용기는 아주 유용하게 써먹는 중)
얼마 없는 불닭볶음면 소스를 전부 투하해서 조금 매웠지만
어제 먹다 남긴 코울슬로가 완화작용을 해줘서 완벽한 한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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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으로 나와 빈이에게 지금 어디 갈거냐고 물어보니
국립모스크에 갈거라고 했다
오잉? 우리 거기 내일 갈건데?
미리 예약해논 투어에 국립 모스크는 포함된 장소 였음ㅋㅋㅋㅋㅋ
그래서 패스하고 그 다음 장소였던 센트럴 마켓에 옴
mrt 내려서 얼마 안되는 구간을 걷는데 더워서 땀이 줄줄 흐른다
사실 볼 것 없는 센트럴마켓
난 이미 몇년전 동생과 함께 왔던 곳이라 별 것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빈이는 처음이기에 암소리 않고 쫓아왔다
근데 빈이도 대충 둘러보더니 '뭐 없네'하고 발길을 돌렸다ㅋㅋㅋㅋㅋ
빈이가 센트럴마켓 근처 사원에 들어가 보자고 했지만
차도르를 입어야하는것 같아서 바로 고개를 저었다
이렇게 더울땐 내 몸 하나도 짜증나는 법인데 천쪼가리 한장을 더 걸칠순 없다
사진은 다음 장소인 메르데카 광장
빈이도 더운지 '아 여기가 메르데카 광장이구나'하고 이제 가자며
발길을 돌려 다리 위로 올라왔는데 내 마음이 돌변해서
끝까지 가봐야 겠다며 빈이 손 잡고 끌어 당김ㅋㅋㅋㅋㅋ
몇년 전 밤에만 봤던 곳이라
낮에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유럽보다 더 유럽같은 아름다운 곳이지만 너무 덥다
그래도 열심히 찰칵찰칵
여긴 빈이가 좋아 할 것 같아서 데려왔는데
더워서 관심도 없는 듯ㅋㅋㅋㅋㅋ
mrt 타고 klcc로 피신 오자마자 올드타운화이트커피부터 찾았다
푸드코트 내부에 입점해 있어서 그런지 분위기는 시장바닥 분위기다
나는 특유의 여유로운 느낌이 좋아서 커피숍에 앉아 있는걸 좋아하는데 빨리 뜨고 싶은 곳이었음
카야토스트는 여전히 맛있다
오리지널 커피는 너무 달고 헤이즐넛 정도가 적당한듯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
전광판이 예뻐서 찰칵
디올 광고랑 몰 분위기랑 이렇게나 잘 어울리다니,, 쵝오
아로마 향좀 맡고 싶어서 무지에 갔는데
자수 커스텀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었다
탐나서 인터넷에 찾아 봤는데 비싸고 쉽지 않은 듯
가정용 기계도 비싼데 이건 더 비싸겠지,,
빈이가 트윈타워랑 사진 찍고 싶다며 밖으로 나왔는데
이 사진은 왜이렇게 파란거지?
여전히 비현실적인 페트로나스 타워
본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타워였는데 점점 순위가 밀려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쌍둥이 타워라는 명성만 가지게 됐다고,,
나는 힘들어서 앉아 있고 빈이는 사진 스팟 찾겠다며 돌아 다니다가
목마르다고 손 붙잡고 몰 내부로 들어와서 세븐일레븐 슬러시를 구매했다
어떤 서양인이 양 손에 이걸 들고 가길래 '오!'하고 따라 산건데 겁나 맛있음ㅋㅋㅋㅋㅋ
3.1링깃(약 1,000원)의 행복이다
이건 충동 구매 한 맥도날드 크림치즈 아이스크림 2.95링깃
한국은 바닐라 초코 이런거밖에 없는데 여긴 망고도 있고 녹차도 있고 종류가 다양하다
드디어 해가 저물고 짜잔 점등
우연찮게 분수쇼도 구경했다
이미 너무 많은 분수쇼를 봐서 큰 감흥은 없지만
그래도 예쁘다
mrt 타고 집 앞 마트에 잠깐 들려서 카야토스트 재료를 구매했다
보통은 카야잼과 버터 조합으로 카야토스트를 만드는데
버터랑 크림치즈 가격 차이가 얼마 안나서 크림치즈로 데려옴-
어제 남긴 치킨,감튀,빵이랑 같이 냠냠
크림치즈로 초이스 한건 훌륭한 선택이었음
올드타운화이트 커피 카야토스트보다 훨씬 맛있다
버터보단 크림치즈 강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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