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츠와나 트럭킹 16일차 : 오카방고 델타, 모로코, 워킹 사파리

아침은 그나마 선방 하고 있는 핫케이크
오늘밤까지 이 곳에서 계속 머물 예정이라 텐트 접기는 생략-

얼씨구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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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사이트에 다른팀들도 많아서

혹여나 불미스러운 일을 방지하기 위해 텐트 지퍼에 자물쇠를 걸어 놓고

오카방고 델타로 가는 미니 트럭에 올라 탔다

 

그런데 오픈 된 트럭이라 그런지 바람이 얼굴을 마구 때린다

점점 귀도 아파와서 주머니에 있던 마스크에 모자까지 뒤집어 쓰니 그나마 좀 견딜만 했다

 

그렇게 도착한 이 곳-

 

데이빗이 말하길 론니플래닛 정보에 의하면

이 곳에서 모로코(나룻배)를 타면 

뱃사공에게 인당 5달러 정도의 팁을 줘야 한다고 했다

인당 5달러라니-

팁 치곤 너무 높은 가격이다

 

돈도 안들고 와서 우선은 신에게 1달러씩 총 2달러를 빌렸다

팁을 요구하면 이거라도 줘야지..

 

 

2명씩 짝을 지어 뱃사공의 지목을 받고 배에 올라 탔다

가이드가 사진 속 벨기에 백인 여성(소피)이 들고 있는 의자도 가져다 줬다

 

 

흔들 흔들 뒤집힐 것만 같은 승차감에 영 불안 했지만

이내 적응이 되고 마음이 편안해지니 가이드 설명은 귀에 들어 오지도 않는다

 

 

가이드가 갑자기 하마하마 하면서 손가락질을 했다

가이드가 한국말을 알리 없다고 생각하고

하마라는 동물이 있나보다 했는데

진짜 우릭 말 하마였다ㅋㅋㅋㅋㅋㅋㅋ

물 위에 거뭇거뭇한 물체가 모두 다 하마다

 

 

드디어 베이스 캠프

이 곳이 워킹 사파리 시작 지점이다

 

 

이번엔 5명씩 짝을 지어 가이드를 배정 받았다

우리 가이드는 우리 뱃사공이었음ㅋㅋㅋ

아 얘 좀 한량인데 잘못 걸렸다 싶었다

 

부시맨이 사냥을 할 때면 이렇게 한 줄로 걸어 다녔다고 한다

우리도 한 줄로 걷는데 사진 찍기 바쁜 프랭크는 자꾸만 뒤쳐졌다

 

 

걸어서 만난 야생 기린

기린과 불과 몇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을 뿐더러

같은 땅을 밟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신기 했다

(국립공원은 차에서 내리면 불법이다ㅜㅜ)

 

 

우리의 한량 가이드가 다른 곳으로 이동 하려는 찰나에

코 앞에서 기린을 보고 있는 다른 팀원들을 목격했다

부러운 마음에 소리 지르며 손가락질 했더니

우리 팀도 데리고 와줌ㅋㅋㅋㅋㅋ (뭐 이런 가이드가 다 있나 싶었다)

 

왔더니 하마도 겁나 많자나?

아기 하마도 많았음ㅜㅜ 짱귀

 

 

우리의 한량 가이드

역시나 1등으로 베이스 캠프로 돌아옴ㅋㅋㅋㅋㅋ

코끼리 찾는다더니 찾지도 못했다

 

돌아와서 다른 팀원들에게 물어보니 코끼리를 본 팀도 있었다

어떤 팀 가이드는 똥 전문가라고ㅋㅋㅋㅋㅋ

가는 길 마다 똥을 찾아서 이건 누구 똥이라고 설명해줬단다

 

사진은 뱃사공들이 나눠준 도시락인데 꽤 푸짐하다

도시락통도 나름 브랜드고ㅋㅋㅋㅋ (타파웨어였나?)

샌드위치도 반쪽 기준 4개나 들어 있어서 

복에 겨워 가장자리는 다 버렸는데

남은 새 빵들은 뱃사공들이 먹었음ㅜㅜ

이럴 줄 알았으면 가장자리도 다 먹고 남길걸 그랬다

 

 

돌아 가는 길-

사진 보면 분명 앞 쪽에 다른 모로코가 있는데

도착한건 우리가 1등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가이드 진짜 뭐지

 

 

코끼리가 나타났다 두둥

강을 건너는 코끼리는 또 처음 보네

 

그리고 팁은 안줌-!

내려서 팁을 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요리조리 눈치를 보고 있었는데

뱃사공들도 요구 조차 하지 않았고

팀원들 누구도 팁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서양인들은 대부분 관대한 마음으로 팁을 지불한다고 생각 했는데

우리 팀원들은 나의 선입견을 와장창 깨뜨림ㅋㅋㅋ

 

 

마을 한쪽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시원한 음료수를 팔고 있었는데

마을 사람들은 텐트를 치고 생활 하는건지 집은 안보이고 텐트밖에 볼 수 없었다

 

어린아이들은 외국인인 우리가 신기한지

몰래 우리를 촬영하기도 했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촬영하는 웃긴 상황이 연출됨ㅋㅋㅋㅋ

 

 

집은 없고 텐트뿐인 마을

이제 캠프로 돌아간다

 

 

캠프 사이트로 돌아와서 샤워하는데 차가운 물에 가까운 미지근 물이라 너무 고통스러웠다 

저녁도 엄청 오래 기다렸다가(도대체 가이드겸 요리사 잭은 뭐했는지) 먹을 수 있었는데

맛도 없어서 대충 먹고 과자로 배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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