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비아 트럭킹 12일차 : 에토샤 국립공원, 워터홀, 게임드라이브

텐트 철수 후 아침은 과일 믹스와 평범하기 짝이 없는 토스트빵이었는데 사진을 못찍었다 

오늘은 에토샤 국립공원 입구 쪽으로 다시 이동해서 1박 예정이다

 

게임드라이브 중엔 차에서 내리면 불법이다

그렇기에 차 안에서만 동물들과 마주 할 수 있는데

이 곳은 나무도 풀도 없는 허허벌판이라 내려도 되나보다

 

가이드 잭이 우유니사막 같이 원근법을 이용해 사진 찍으라며 소품들을 내주었지만

생각보다 안예뻐서 빈이랑 나만 이런식으로 따로 찍고 말았다

 

 

지나가는 길에 만난 얼룩말들

 

처음엔 게임드라이브가 너무 신났지만

점차 지루해지기 시작하면서 눈까지 아파왔다

거기에 흔하디 흔한 얼룩말과 스프링복은 더이상 감흥이 없었다

 

게임드라이브를 하느니 워터홀 앞에 주구장창 앉아 있는게 더 많은 동물을 볼 수 있는것 같다

 

 

점심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매점에서 레이즈와 아프리카 국민 과자를 사왔다

nik naks라는 과자는 생김새도 맛도 치토스와 비슷했다

 

 

오늘도 점심은 샌드위치

날마다 속재료가 바껴서 그나마 버틸만 하다

 

 

이거슨 데이빗 등짝

캠핑용 의자에 앉을 때마다 흙먼지 때문에 옷이 이렇게 변해버린다

어느 순간부터 의자에 앉으면 옷이 더러워 진다는걸 인지하고 

밥먹을 때면 빈이랑 나만 서서 먹었다

 

 

점심 먹자마자 또 워터홀을 찾아왔지

 

 

빈이는 지루한지 이어폰까지 챙겨와서

애니 삼매경에 빠졌다

 

 

워터홀에서 잠시 쉬다가 다시 게임드라이브에 나섰다

빈이와 나뿐만 아니라 다들 슬슬 지루해지는 모양이었다

점점 눈은 감기고 졸다 깼다를 반복하는데

롯지팀 트럭 가이드가 사자가 있다고 했다

다들 한마음으로 창문에 매달려 사자를 찾는데 아무리 봐도 사자가 안보였다

 

사실 이 사진에도 사자의 모습은 안보인다ㅋㅋㅋㅋ

다들 도대체 어디 있는거냐며 우왕좌왕하는데

암사자가 크게 하품을 하고 귀를 쫑긋거릴 때마다

풀 숲 사이로 암사자 머리가 조금씩 보였다

 

롯지팀 드라이버가 사자를 찾아낸 것 같은데 

보이지도 않는 사자를 어떻게 찾아낸건지 아직도 의문이다 

 

사자는 게을러서 사냥 할 때 빼고는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다

헌팅 라이언을 한번쯤은 보고 싶었는데 실패다

 

그리고 빈이의 dslr에 사자가 찍힌 사진이 있는데 

컴퓨터로 옮기면 블로그에도 다시 올려야 겠음!

 

 

캠핑 사이트로 돌아 오자마자 또 워터홀에 왔는데

이번에도 코뿔소 가족이다

우리가 오기 전에 기린도 왔다 갔다고 했다

물 먹는 우아한 기린을 보고 싶었는데 

워터홀에서 기린을 못 본게 가장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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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먹으러 캠핑 사이트로 돌아 왔는데

메뉴가 숯불 닭꼬치였다

올레!

 

 

아보카도에 콘 옥수수 푸딩 같은? 음식도 있었는데 저것도 짱맛

닭꼬치도 jmtㅜㅜ

트럭킹 생활 중 가장 맛있는 메뉴였다

 

 

그리고 또 워터홀:)

이번엔 코끼리 대가족이다

선셋 때 봤던 코끼리 대가족 보단 감동적이진 않았다

역시 선셋은 모든걸 아름답게 해 주는 마법의 하늘인듯

 

근데 엄청나게 조금한 코끼리가 있었는데

아마도 태어난지 얼마 안된 듯 하다

 

코끼리 울음소리랑 코뿔소 울음소리를 영상으로 찍어 놨는데

인터넷이 너무 느린 관계로 나중에 올려야겠음ㅜ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개 비슷한 동물이 캠핑 사이트 주변을 배회하는 것을 목격했는데

주인공이 바로 이녀석이었음ㅋㅋㅋㅋ

먹이를 찾아 어슬렁거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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