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케이프타운 : 터키항공, 캐리어 클레임, 점프 아프리카, 91루프(91roop)호스텔

연속된 딜레이 끝에 비행기에 탑승 했다

먹고 자고 긴 여정의 시작이다

나의 첫번째 기내식은 파스타

 

 

빈이는 치킨메뉴를 주문했다

둘다 맛있었음!

 

 

다음은 아침 기내식

빈이도 나도 같은 메뉴- (단일 메뉴였던듯?)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량이 매우 높다는 기사를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한국인이 가장 싱겁게 먹는것 같다 매우 짰음ㅋㅋㅋㅋ

기압이 높아질 수록 인간의 미각도 둔감해져서 기내식은 간을 조금 더 쎄게 조리 한다는데

미각이 둔감해진 상태에서도 매우 짰으니 지상에서 먹었으면 얼마나 짰던걸까

 

 

터키항공 프로그램은 한국어 지원이 돼서 완전 좋다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은 몇개 없지만ㅜㅜ

나는 한국전쟁을 주제로 한 터키영화를 봤는데 꽤 재밌었음

 

 

드디어 도착한 케이프타운

우리는 미리 점프아프리카라는 한인업체를 통해 노매드 트럭킹 투어를 신청해 놨었다

점프아프리카를 통해서 신청하게 되면

노매드 공홈에서 신청하는 것과 같은 가격으로 추가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그 중 하나는 공항 픽업 서비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통유리로 너머로 보이는 입국장에서

빈이 이름 3글자가 쓰여진 피켓을 들고 계시는 사장님을 발견하고 

반가워서 손을 흔들었는데 캐리어가 파손되는 바람에 죄송하게도 꼴찌로 나갔다

비행기도 딜레이 됐는데 배기지 클레임까지 거느라 시간이 너무 지체됐음ㅜㅜ

 

캐리어야 그렇다 치는데 빈이 백팩 레인커버까지 사라졌음ㅋㅋㅋ

웃긴건 빈이 가방에 꽂혀 있던 실종됐던 우산이 클레임 창구에 있었다

창구 위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우산을 발견하기까지 우린 우산이 사라진줄도 몰랐었음ㅋㅋㅋㅋ

쨌든 안되는 영어로 클레임 거는데 담당 직원 하는 소리가

한국에 돌아가서 본인이 알려준 곳으로 연락을 하란다

우리 내년에 한국 갈건데? 하니까 직원도 당황하는 눈치ㅋㅋㅋㅋ

뭐 별 수 있나- 직원이 준 인포페이퍼만 들고 와버림

트럭킹 끝나고 연락해 봐야지ㅜㅜ

 

영상은 미리 예약해 둔 호스텔로 가는 길에 찍은 영상인데

아프리카에 대한 인식을 완벽히 바꿔 줬던 케이프타운의 강렬한 첫 인상이었음

아프리카라고 해서 단순히 못사는 곳, 빈민촌, 더러운 곳이라고 생각 했는데

한국보다 더 좋아 보이는건 무엇?

 

 

호스텔 체크인 하고

실장님이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해 주셨던 관련 서류들

트럭킹 투어 일정까지 프린트해서 준비해주셨다

친절의 끝판왕이었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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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도 짜주심ㅋㅋㅋㅋ 베뤼베뤼 친절스

그리고 이렇게나 많은 맛집을 프린트 해오셨는데

30개가 넘는 이 맛집들을 일일이 한곳 한곳 설명해주셔서 감사하지만 솔직히 지루했다ㅜㅜ

연세가 있으신 어른들에게는 매우 좋은 시스템이지만

우리같이 인터넷 서칭에 익숙한 젊은이들에겐 리스트만 넘겨주셔도 충분할듯 하다

 

 

이거슨 우리 룸

외국인들이 있는 호스텔은 처음이라 비교 대상이 없는게 함정이지만

룸컨디션은 호스텔치고 상급으로 추정된다

 

 

우리 룸은 4인실이고 우리 말고 국적을 알 수 없는 남자 1명이 있었는데

몰래 훔쳐본 노트북 화면을 봐서는 음악하는 사람 같았음

매우 조용하고 매너가 좋아서 불편함 없이 하루를 지낼 수 있었다

 

 

배는 고프고 멀리 가긴 무섭고 어딜 갈까 하다가

1분이면 갈 수 있는 호스텔 근처 버거킹에 왔다

여긴 특이하게도 모든 주문건을 테이크아웃 형태로 포장해줌ㅋㅋㅋ

매장에서 먹어도 무조건 포장이다

 

그리고 인생 버거킹이었음

특히 빈이가 시킨 칠리 치킨버거 jmtgr

칠리라고 하길래 칠리소스가 들어간 치킨버건줄 알았는데

진짜 칠리가 들어가 있었다

은은하게 매콤한게 완전 취향저격이다

 

 

아프리카 단카방에서 91루프에 있다는 사람이 있길래

나도 91루프라고 하니까 저녁식사나 같이 하자고 했지만

우린 이미 다 먹은 상태라 호스텔 로비에서 간단하게 맥주 한잔 했다

한 분은 다음날 새벽에 상행으로 이집트까지 간다고 해서

다합 오르카 추천해줌! :) 

홍섭이도 이 날 처음 만났는데 스와힐리어를 전공하고

탄자니아에서 인턴생활중이라고 했다

스와힐리어라니 뭔가 싱기방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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