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다합 : 마지막 다합, 라이트카페, 고버스(카이로행)

마지막 날 아침

거실에는 프리다이빙 교육생들이 한창 교육중이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빈이가 참치볶음밥을 만들어서 방으로 가져다 줬다

 

 

딱히 할 것도 없고 에어컨 잘 나오는 커피숍을 찾아 나섰는데

여기도 저기도 마땅치 않아서 결국 라이트카페에 왔다

 

 

야외석은 자리가 없고 내부는 너무 더울것 같아서

아쌀라 저먼베이커리로 가려고 했는데

눈치 빠른 사장님이 가게 문 닫고 에어컨 틀어주심ㅋㅋㅋㅋ

 

오늘도 같은 메뉴를 주문했는데

저번보다 더 저렴하다

빈이한테 물어보니 케이크 가격이 더 저렴해졌다고 함ㅋㅋㅋ

이거 뭐 따질 수도 없고 쨌든 더 저렴하니 걍 군말없이 페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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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빈이는 한 숨 자고 나는 노트북 하는데 너무 심심해서

빈이 버리고 혼자 보배네로 왔더니 성규와 채환이가 먼저 와 있었다

보배네 식구들이 전부 빠지고 성규와 채환이가 새로운 세입자가 돼었다

 

빈이한테는 분명 나 먼저 간다고 하고 왔는데 빈이는 진짜 먼저 갔을거라곤 상상도 못했나 보다

계속 기다리다 혹시 화장실에 있나 싶어 화장실 문도 빼꼼 열어봤는데

그 어디에도 내가 없어서 털레 털레 혼자 걸어왔다고 했다ㅋㅋㅋㅋ

 

마지막 만찬은 혜은이표 닭다리 찜닭

모로코에서 먹은 찜닭 이후 두번째 찜닭이다

 

 

후식은 성규네서 감동을 선사했던 통아이스크림ㅋㅋㅋ

 

다같이 기념 가족(?)사진을 찍다가 버스 시간이 다가와서

우린 짐을 챙기러 먼저 집으로 돌아갔다

집주인 언니오빠도 마지막이니 같이 저녁 먹자고 했었는데

혜은이 생파 할 줄 알고 정중히 사양함ㅜㅜ

아쉬운대로 간단히 작별 인사를 하고 택시를 타고 다시 혜은이네로 갔는데

이노무 기지배가 연락을 안받아서(택시 기사가 오래 기다렸으니 돈 많이 달라고 할까봐) 똥줄 오브 똥줄이었음ㅋㅋㅋ

그래서 집으로 쳐들어 갔더니 사진 찍느라 정신이 팔려 있는 상태였다

혜은이랑 보배는 아쉬워서 왜이렇게 빨리 왔냐고 하는걸 우리 가야한다고 막 끌고 나왔다ㅋㅋㅋㅋ

성규랑 채환이 혜은이가 버스 정류장까지 마중 나와 줘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버스에 짐을 싣는데

나의 소중한 이스트백을 짐칸에 실어야만 한다고 했다

 

백팩은 무조건 짐칸인가보다

그리고 짐칸에 짐 넣는 직원들이 짐 넣고 팁달라고ㅋㅋㅋㅋ

진짜 작작해라 이것들아

 

 

텅텅 빈 버스를 기대했는데 이렇게 만석일 수가 없다

유튜브로 미리 봤던 터라 알고는 있었지만

어떻게 가는 내내 티비를 틀어 놓을 수 있는지ㅋㅋㅋㅋ

뒷좌석을 위한 배련지 티비도 2대나 되고 볼륨도 매우 컸음-_-

이건 야간 버스란 말이다 이것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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