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다합 : 라이트카페, 축구 중계, 아쌀라 피자

오늘의 늦은 아점

빈이표 볶음밥과 로메인 김치

난 분명 한식파가 아닌 양식파라고 생각하며 살아 왔는데

지금은 한식이 너무 그립다

나도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인가 봄

 

 

내 핸드폰은 유심이 없어서

빈이 폰으로 인터넷 삼매경에 빠져 있으니까

빈이가 내 핸드폰 배경화면을 이렇게 바꿔놨다ㅋㅋㅋㅋ

 

 

잠금화면 풀면 눈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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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이한테 지루하다고 징징거리다가

호수같은 사슴 눈을 가진 젊은이가 운영하는 라이트 카페에 왔다

나는 지루함을 달래러 온거지만 빈이는 축구를 중계를 위하여 와이파이를 찾아 온거임ㅋㅋㅋ

치즈케이크랑 슈가케이크 수박주스와 아메를  시켰는데

아메를 무슨 커피잔에 가져옴ㅋㅋㅋㅋ

얼음 더 달라 해서 커피잔에 얼음 넣으려고 하니까 큰 컵으로 바꿔줬다

 

 

빈이만 혼자 두고 폰을 충전하러 집에 다녀 온 사이

빈이 혼자 바나나 쥬스 시켜 먹음ㅋㅋㅋ

이 배신자- 

다합스럽지 않은 깔끔한 인테리어값인가?

다합스럽지 않은 가격을 지불했다

185파운드!

 

 

지나가다 만난 진석오빠가 축구중계를 해주는 펍이 있다고 해서 

빠른걸음으로 찾아 왔더니 이미 한국인 짱 많ㅋㅋㅋ

가게 주인은 갑자기 몰려드는 손님들에 싱글벙글

컵이 부족했는지 창고에서 컵을 꺼내오기도 했다 

 

 

축구에 별 관심 없는 나는 블로그질

다합은 인터넷이 너무 느려서 그냥 메모장에 기록 중이다

내가 노트북을 하고 있으니까 신난 주인장이 너 와이파이 비번 알려줄까? 하고 먼저 물어봄ㅋㅋㅋ귀염둥2

옆 테이블에 앉은 스쿠버 같이 했던 분이 나쵸도 나눠 주셔서 맛있게 잘먹었다-

 

 

축구는 아쉽게도 패배함ㅜㅡㅜ

잘 뛰었다 아가들아

 

 

집에서 쉬는데 빈이가 아무래도 저녁을 안먹기엔 출출할거 같다고 해서

아쌀라 마트에서 참치랑 라면 음료수를 사고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나름 단골 피잣집에 왔다

 

 

그리고 피자 먹다 결국 또 싸움ㅋㅋㅋㅋㅋ

빈이는 계속 차도로 걷는 내가 걱정돼서 몇번이고 인도로 가거나 가장 자리로 걸으라고 주의를 줬는데

나는 인도와 차도 가장자리에는 개똥이 많아서 싫다고 몇번을 강조 했음에도

왜 자꾸 강요하냐고ㅋㅋㅋㅋ 

 

원래 베두인 카페에 같이 가려고 일행까지 다 만들어 놨는데

빈이한텐 너 혼자 가라하고 난 혼자 집쪽으로 가버렸다(집 열쇠도 없이ㅜㅜ) 

그리고 바닷가로 걸어 가다가 괜시리 더 화가 나서

라이트 카페 와이파이로 빈이한테 열쇠 내놓으라고 함ㅋㅋㅋㅋ

다행히 빈이가 베두인 카페 약속은 취소하고 집 앞에서 기다렸나보다

 

우리집도 아닌데 방에서 싸울 순 없지 않냐고 빈이가 바닷가에 가서 이야기 하자고 해서

싫은척 쫓아 갔는데 가다가 집주인 언니도 만나서 쓴 웃음 지으며 인사했음ㅜㅜ

암튼 빈이가 미안하다고 해서 잘 풀었다

 

쌩뚱맞지만 사진은 피자 먹기전에 빈이가 마트에서 장 봐온 것들임ㅋㅋㅋ

 

 

화해 기념으로 수박주스도 한잔 함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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