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다합 : 페가수스 항공, 샴엘셰이크 공항, 오렌지 유심, 드론 압수, 쉐어하우스, 제이스 카페

길었던 비행이 끝나고 드디어 밟은 이집트 땅

묻지마 비자를 사고 도키도키한 마음으로 마지막 관문 검색대를 통과하는데

역시나 드론을 압수 당했다

이집트 또한 드론 반입 국가라는걸 알고 있던터라 압수 당해도 무덤덤 하지만

입에 담배를 물고 일 처리 하는 이집션들은 아직 너무 낯설다

드론에 담뱃재 떨어질까 조마조마 했음ㅜㅜ

 

새벽까지 공항 유심 가게가 운영하길래 보다폰보다 조금 더 저렴한 오렌지 유심으로 개통하고

가을 오빠를 기다리는 동안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갓난아기를 태운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어린 꼬마가 내게 인사 했다

귀여워서 사탕 하나 줬더니 나보고 어디서 왔냐고 물었다

'응 한국에서 왔어'라고 했더니 '오!!! 꼬레아 꼬레아!!! 아이노우 꼬레아'라고 익살스럽게 말한다

붙임성 좋은 귀여운 꼬마인듯?ㅋㅋ

 

가을이 오빠가 미리 예약한 택시를 타려는데 캐리어 핸들링이 이상해서 바퀴쪽을 살펴보니

제길슨 망가짐-_- 잠깐 기다려 달라고 말하고 오피스에 가서 컴플레인을 걸어봤지만

저가항공은 역시나가 역시나다 

바퀴쪽은 부속품이라며 보상해 줄 수 없다고 해서 '그래 됐다' 하고 와버렸다

 

 

택시 타고 가는 내내 이틀밤의 피로만큼 꿀 잠을 잤더니 어느새 다합에 도착했고

갈 곳 없는 우리와 보배를 승혜가 반갑게 맞이 해줬다

승혜는 가을이 오빠가 줄줄이 소세지처럼 우릴 달고 올지 몰랐을텐데

고맙게도 커피도 타주고 짐까지 맡겨줬다

길바닥에 쪼그려 앉아 미리 약속 했던 부동산 중개인을 기다리는데 

강아지 한마리가 다가 오더니 긁어 달라고 배까지 까뒤집는다

우리가 누군지 알고 이렇게 붙임성이 좋은건지ㅋㅋㅋ

 

 

중개인을 만나서 함께 차를 타고 두 집을 둘러 봤지만 마음에 드는 곳은 없었다

그래서 두번째 중개인을 만나러 가는 중-

 

 

세번째 집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가격도 괜찮다

 

 

화장실에 세탁기 확인 중인 빈이

다 맘에 드는데 와이파이도 안되고 무엇보다 거리가 약간 멀었음

고민하고 있는데 보배가 단카방에 올라온 쉐어하우스 하숙생(?)을 구하는 메세지를 보여줘서

바로 집을 보러 갔는데 가장 합리적이었다 

빈이는 쉐어하는게 싫어서 고민하는듯 했지만

내가 닥달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오케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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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혜네 잠시 두었던 짐을 옮기고 보배까지 쉐어할 집을 구했다

셋다 계획도 없이 바닷가에서 노숙을 해야 하나 고민 했는데 다행이었음!

보배와 함께 빈이가 찾은 피잣집에 갔는데 아직 오픈 준비 중이라

한시간이 넘게 걸린다며 우리를 쫓아냈다

기다리려고 해도 기다리지 말란 눈치.. 역시 게으른 이집션이다

결국 택시 타고 한국인이 많다는 해변가 제이스카페로 이동하기로 했는데 

첫번째 택시는 우리가 제안한 가격 10파운드를 거절하고 떠나버렸고

두번째 택시는 10파운드에 간다고 하더니 차에 타자마자 지 혼자 20파운드라고 중얼중얼거리길래

무시하고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10파운드만 던져주고 내렸다

웬만한 거리는 10파운드면 충분하니 절대 바가지 당하지 말자-

 

그렇게 한국인들의 아지트 제이스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가을이 오빠와 함께 첫 식사를 했는데

다들 맛있게 잘 먹는거 같은 반면 난 햄버거에서 특유의 향이 나서 뭔가 그저 그랬다

 

 

쉐어하우스는 생필품을 각자 구비해야 한다

처음엔 뭣 모르고 호기롭게 휴지같은건 안주시냐고 했음ㅋㅋㅋㅋ

보통은 공금을 걷고 그 공금으로 생필품을 구매한다고 하는데

우리집은 각자 알아서 방식-

공금보단 이게 더 깔끔한 것 같다

 

 

우리가 2주간 지낼 집

거실에 소파에 늘어져 있느라 구도가 심히 좁음ㅋㅋㅋ

 

 

저 소파는 아무도 앉지 않고 거의 짐놔두는 용도인 듯

와이파이는 저 자리가 제일 잘 잡힌다고 함

 

 

거실 소파

 

 

그리고 우리 방-

집도 꽤나 넓고 집주인 부부와 우리 부부만 쉐어하기 때문에 

여유롭게 생활 할 수 있을거 같다

 

 

짐 정리 시급스ㅋㅋㅋㅋ

 

 

이렇게 보니 거실이 참 넓다

기대되는 다합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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