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 플로라 한인 민박, 스위스패스 긴급 발권, 인터라켄, 루체른, 빈사의 사자상, 리기산

플로라 한인 민박의 첫 조식

정갈하면서도 꽤 알찬 조식이다

 

블로그 평이 역시나 였나ㅋㅋㅋㅋ

아침부터 할머니의 잔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홀로 여행 중이신 일흔이 넘은 할아버지에게는

그렇게 먹으며 여행하면 아파서 안된다는 둥

 

캐나다에서 온 중년 부부에게는 딸이 아픈데 그렇게 높은 산을 올라가면 어떻게 하냐는 둥

계속 같은 소리를 반복 하셨다ㅋㅋㅋㅋㅋ

중년의 아주머니는 남편인 아저씨와 눈을 마주치며 눈치를 보내셨고

마지막엔 표정 관리를 못하셨음...ㅋㅋㅋㅋ

시트콤 같은 밥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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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오늘 같이 날씨가 안좋은 날엔 산에 올라가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루체른 관광을 하라고 하셨다

말 잘 듣는 우리ㅋㅋㅋㅋㅋ

 

사실 전 날에 급하게 마이리얼트립에서 스위스패스 3일권을 긴급 당일 발권 했는데 그게 실수였다

날씨가 너무 안좋아서 이 패스를 미룰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이미 날짜가 오픈 된 패스라 그건 불가하다는 답을 받았다

인터라켄 동역에서도 스위스 패스를 구매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조금 더 비싸서

긴급발권 한건데 싸게 하려다 피봤다 

 

어쩔 수 있나 울며겨자 먹기로 관광 시작ㅋㅋㅋㅋㅋ

 

 

기차를 타자마자 이렇게 예쁜 풍경이 나타났다

하늘은 회색일지언정 예쁜 스위스

 

 

루체른 역에 내려서 바로 크루즈를 타고 리기산 쪽으로 가려고

미친듯이 뛰었는데 정 반대방향으로 뛰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피맛 날 때까지 뛰었는데 넘나 허망했음

결국 크루즈는 놓치고 다음 크루즈까지 시간이 남아사 빈사의 사자상에 다녀오기로 했다

 

사자상으로 가는 길 호숫가에 백조들이 엄청 많았다

빈이랑 나는 백조를 보고 이거 오리야? 백조야?

생긴건 백조같이 안생겼는데 오리라고 하기엔 너무 큰데?

이런 무식한 대화를 하면서 구경했음ㅋㅋㅋㅋㅋㅋ 한심이들...

 

아무튼 이것들 사람이 자꾸 먹이를 주니까 물에는 안있고 육지로 나와서

계속 기웃기웃 거린다

 

 

이 곳이 빈사의 사자상

물 속에 동전들이 엄청 많다

 

 

근처에 마트가 있길래 구경이나 해볼까 하고 들어가는데

마트 입구에서 이런 초코렛 과자를 나눠줬다

나는 처음에 무료인줄 모르고 그냥 무시했는데 빈이가 무료로 받길래

나도 다시 가서 달라고 했다ㅋㅋㅋㅋㅋㅋ

 

근데 나눠주는 과자치고 퀄리티가 훌륭해서 놀람

 

 

우리를 그렇게 힘들게 했던 크루즈ㅋㅋㅋㅋㅋ

한국 사람들도 꽤 많았다

 

 

앞 쪽에 줄 서 있다가 빠른 걸음으로 뱃머리에 자리를 잡았다

출출해서 밀라노에서 사온 빵도 가방에서 주섬주섬 꺼냈다

 

 

빵 봉지 뜯었는데 빵들이 아주 친해져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

 

 

크루즈 내려서 열차로 갈아 타기

리기산 한번 가기 힘들다ㅋㅋㅋㅋ

 

 

이번엔 과자를 꺼냄ㅋㅋㅋㅋ

이것도 밀라노에서 사온 과자인데 존맛탱

(사실 그냥 초코맛 웨하스다ㅋㅋㅋㅋ)

 

 

요즘 부쩍 카메라를 많이 들고 다니는 빈이

주름이 아주 예술이다

한국가면 보톡스 맞춰 줘야지...

 

 

파란 하늘은 아니지만 이래나 저래나 아름답다

 

 

ㅋㅋㅋㅋㅋㅋ리기산 도착했는데ㅋㅋㅋㅋㅋ목욕탕 온줄...

정말 아무것도 안보인다 핫핫

어떤 여자들은 아무것도 안보인다고 바로 열차를 타고 떠났는데

우린 그래도 올라가 보자 하고 꾸역꾸역 올라가는 중

 

 

올라오길 잘 했다

빠르게 움직이는 구름 사이로 빼꼼 뺴꼼 예쁜 뷰들이 나타난다

 

 

돌아 가려니 함박눈도 펑펑ㅋㅋㅋㅋㅋ

정말 3개월도 안되는 여행기간에 온갖 날씨를 다 경험하며 다니는 듯

 

 

케이블카를 타러 가는 길에 노천탕 즐기는 사람들 발견ㅋㅋㅋㅋ

완전 부러웠다ㅜㅜ

 

 

스위스의 첫 케이블카

 

 

크루즈 시간이 얼마 안남아서

케이블카 내리자마자 또 미친듯이 뛰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케이블카 내린 곳에서 크루즈 타러 가는 길이 너무 예뻤는데

그 구간을 미친듯이 뛰면서 정신 없니 내려 왔다는게 지금 와서야 아깝다

 

 

그래도 크루즈 무사 탑승ㅋㅋㅋㅋ

우리 빈이는 머리도 못자르고 아재가 따로 없다

 

그래도 아침 먹는데 중년 부부 아주머니가 우리보고 연상 연하 커플이냐고 함-_-

벌써 3번째 듣는 소리였음

빈이가 더 어려 보이나 보다 젠장

연상 연하 커플이니 다행이지 아니었음 억울해서 울뻔ㅋㅋㅋㅋㅋ

 

 

인터라켄 동역에 도착해서 소세지와 양파를 구매했다

사실 베이컨을 사려고 했는데 베이컨이 너무 비싸서 소세지로 대신함ㅋㅋㅋ

주먹보다도 작은 애기 양파 2개 0.95프랑 실화냐고ㅋㅋㅋㅋㅋ

 

 

빈이가 떡볶이를 만드는 동안 나는 민박집에 있던 스위스 방명록을 읽었음

아주 잠깐이지만 재밌었다

 

 

열심히 요리 중인 빈 쉐프

 

 

밀라노에서 사온 중국 건떡으로 요리한 떡볶이인데

떡을 불린 시간이 얼마 안돼서 좀 딱딱하지만 그냥 먹었다

 

좀 더 불리고 싶었지만 부엌 퇴실 시간이 얼마 안남아서 그냥 먹음...

(할머니의 미움을 사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라면은 떡볶이에 넣어도 기름 쩐내가 올라 왔음ㅋㅋㅋㅋㅋ

빈이는 첫날 먹은 라면은 모르겠다고 하더니

오늘은 냄새가 좀 나는거 같다고 

앞으로 다신 유통기한 임박 라면은 사지 않겠다고 했다

 

그래그래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다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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